럿고의 개발 노트
요코 씨의 말 1 ~ 2 / 사노 요코(지은이), 기타무리 유카(그림) / 민음사 (2018. 04. 20) 본문
제목 : 요코 씨의 말 1 ~ 2
저자 : 사노 요코(지은이), 기타무리 유카(그림)
출판사 : 민음사
출간일 : 2018. 04. 20
책속에서
1권, p119. 애정은 가까이 있는 존재를 아끼는 데에서 생겨난다. 그것은 때로는 미의식조차 바꿔 버리는 불공평한 편애이다.
1권, p150 ~ 151. 긴 역사 속에서 인간에게 당연히 찾아오는 한 가지 미래로서 그 고독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긴 역사와 습관이 스스로에게 투철하기를 가르치더라도 고독은 고독이었다.
2권, p40 ~ 43. 인간이 평등하다는 건 환상이다. 평등이라니 기분 나쁘다. 재미없다. 동지여, 우리는 차별 속에서 살아왔다. 어쩌면 그 차별이야말로 특권 계급에 있는 사람들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는 에너지를 준 원동력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특권 계급은 어떤 획일적인 운명속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동지들은 실로 다양하다. 다양하다는 것은 풍요롭다는 뜻이다. 세상의 풍요로움에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와서 이 풍요로움을 버리고, 특권 계급에 머리를 들이밀 수 있겠는가? 아, 힘들다. 동지여, 스스로 복 돋운다는 건 참 힘든일 인 것 같다.
2권, p56. 10대 때는 사람은, 마흔이 지나면 어른이라는 것이 되어, 세상일을 다 경험하고, 어떤 어려움에든 바르게 대처하게 되는 줄로만 알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10대 때 나는 나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함께 살아가는 같은 시대 사람들에게 말고는 진지하게 이해력이나 상상력을 발휘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흔이 되고 쉰이 되니 어릴 적의 젊음, 단순함, 어리석음, 얄팍함에 수치심이 생기고, 그 나이가 되어 아줌마들의 기쁨, 괴로움, 슬픔에 공감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생은 마흔부터일지도 모른다며 나이를 먹는 것이 기쁘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흔이든 쉰이든 어떤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는 몹시 놀랐다. 뭐야, 아홉 살 때나 똑같잖아. 사람은 조금도 더 영리해지지 않는 거야. 내 안의 네 살은 죽지 않았다. 눈이 내려서 기쁠 때, 나는 내가 네 살이든 아홉살이든 예순세살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독후감
그림책 작가의 유작으로 자기 인생의 대한 에세이 집이다. 심오하기도 하고 나이듦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느끼게 되고 뭔가 한번쯤은 살면서 생각해보지 않을까라는 주제였던것 같다. 만화(그림)책이지만, 장난스럽지 않게 진지하게 많은 걸 깨닫게 된것 같다. 늙어갈수록 우울해지고 고독해진다고 하지만, 그걸 이겨내는 것도 하나의 인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나도 많은걸 깨닫게 되었던 책이었다.
개인적인 평점 : 3.5 / 5.0
책정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1337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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