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Book Note (11)
럿고의 개발 노트
마흔에게 / 기시미 이치로 / 다산초당 / 2018. 09. 21 인상깊은 글 p62. 우리는 자신의 가치와 사는 의미를 '생산성'에만 초점을 맞추기 십상입니다. 죽음의 공포에 이어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에게 살아 갈 의미와 가치가 있을까'라는 절망감이었습니다. p122 ~ p123. 어른이 되기 위한 세가지 요건이 있습니다. 첫번째,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겁니다. 타자가 어떤 평가를 하느냐와 관계없이 자신이 했던 일이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거나 인정 받으려고 하지 않는거죠. 부모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듣거나 주변으로부터 "힘들지?", "부모님을 참 사랑하는구나"라고 칭찬받고 싶..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 모리미 토미히코 / RHK / 2018. 06. 29 독후감 최근 지식 관련 책이나 자기계발서들을 읽다보니, 다시 소설책을 잡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책으로 제목이 특이해서 첫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말그대로 게으름뱅이가 모험을 하는 이야기로, 게으름뱅이지만, 게으름을 이기고 모험을 하는 자도 나오며, 모험만 꿈꾸는 자도 나오며, 다양한 게으름과 모험에 어느 수준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게 된다. 실제 장소와 실제 축제를 배경이 나오지만, 이야기의 내용은 그 축제와는 아예 다른 이야기라고는 한다.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넘기면서 읽게 된 것 같다. 이런 것이 소설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게으르지만, 모험을 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인 것 ..
버스데이걸(BirthDay Girl) / 무라카미 하루키 / 카트 멘시크 / 비채(2018. 04. 06) 독후감 20살 생일인 그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니저의 부탁으로 사장에게 식사배달을 하고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일 소원을 빌면 이루어준다고 하여 빌고 그 뒤로 사장을 보지 못한다. 마지막에는 이 일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되며, 소원에 대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단편집이자, 그림책인 이 책은 작품 이해가 쉽지는 않지만 신선한 작품이었다. 그림책들은 어렸을때와 성인이 되었을때의 느끼는 점들이 많이 다른 것같다. 그러나... 책 가격에 비해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은 있다.. 마지막이 너무 열린결말(?)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실망도 했다 ㅠㅠ 개인적인..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2014. 08. 28) 독후감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단편소설집으로 각 작품의 줄거리를 적어보겠습니다. 드라이브 마이카 조연 배우의 이야기로, 20대 여성 매니저와 몇개월을 지낸 후에 매니저의 질문으로 조연 배우의 인생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인과 관련된 이야기에서는 제목과 관련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스터 데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만난 특이한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 친구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갑자기 자신의 여자친구와 둘이 만나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주인공은 여자친구와 만나고,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둘의 연애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후, 그 친구는 연락 두절이 되고, 몇 십년후 우연히 그 친구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그 이후에 대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 마음의 숲(2016. 11. 28) 인상깊은 글 p31. 아이큐가 지혜를 측정할 수 없고, 친구의 숫자가 관계의 깊이를 증명할 수 없으며, 집의 평수가 가족의 화목함을 보장 할 수 없고, 연봉이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할 수는 없다. 진정한 가치는 숫자로 측정되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이 우월한 존재가 아닌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삶에서 숫자를 지쿼야 할 것이다.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가 담을 수 없는 것들에 있다. p.41. 자신에 대한 수치심, 무가치함은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는 감정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 감정을 숨기고자 냉소를 무장하고, 문제의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며 변명 뒤에서 자신을 보호한다. p118. 당신이 무엇을..
숨결이 바람 될 때(When Breath Becomes) / 폴 칼라니티 / 흐름출판(2016. 08. .19) 인상깊은 글 p66. 이제 직접적인 경험이 필요했다. 진지한 생물학적 철학을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학을 실천하는 것이다. 도덕적인 명상은 도덕적인 행동에 비하면 보잘것 없었다. p175. 새로운 삶을 위해 아이를 가지는 일에서 조차 죽음은 자기 역할에 충실했다. p180.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순회 방문객과도 같지만, 설사 내가 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독후감 죽음을 맞이한 한 의사의 저서전이자, 고백이다. 이 책을 인생책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 정도로 베스트 셀러로 삶보다 죽음에 대한 글이다.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그 순간까지의..
어느새 조금씩 / 정용철 / 좋은 생각 (2018. 07. 01) 인상깊은 글 p29. 대부분의 걱정은 욕심과 거짓과 게으름으로부터 온다. 진실은 우리의 걱정을 덜어준다. 나아가 평화와 자유를 만들어 낸다. p29. 사람들은 착각하고 있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 일을 잘하는 것이고 인간관계가 곧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진실한 사람은 정당한 세계 안에서 최선을 다 한다. 이런 사람은 당황하거나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p51. 한번 했다면 한 번 더 해보라. 두번 한 일은 세번 해보라. 하나의 일을 열 번, 백 번해 보라. 그러면 어느새 그 세계가 드러나고 안에 숨은 것들이 보인다. 그때 쯤에는 오히려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잘 모른다'고 p67. 힘들어도 지금의 일상을 다른 이..
제목 : 요코 씨의 말 1 ~ 2저자 : 사노 요코(지은이), 기타무리 유카(그림)출판사 : 민음사출간일 : 2018. 04. 20 책속에서1권, p119. 애정은 가까이 있는 존재를 아끼는 데에서 생겨난다. 그것은 때로는 미의식조차 바꿔 버리는 불공평한 편애이다.1권, p150 ~ 151. 긴 역사 속에서 인간에게 당연히 찾아오는 한 가지 미래로서 그 고독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긴 역사와 습관이 스스로에게 투철하기를 가르치더라도 고독은 고독이었다. 2권, p40 ~ 43. 인간이 평등하다는 건 환상이다. 평등이라니 기분 나쁘다. 재미없다. 동지여, 우리는 차별 속에서 살아왔다. 어쩌면 그 차별이야말로 특권 계급에 있는 사람들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는 에너지를 준 원동력인지..
제목 : 순수박물관 1권 ~ 2권(완)저자 : 오르한 파묵출판사 : 민음사출간일 : 2010.05.31 책속에서[1권] p95. 사람은 오로지 잃어버릴까 봐 두려운 것을 위해서만 거짓말을 하니까p125. 사실 그 누구도, 경험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는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p356. 유럽의 부자들은 부자가 아닌 것처럼 점잖게 행동해. 문명이라는 건 바로 이런거야. 문화인이나 문명인이 되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서로 평등하고 자유로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모두들 정중하게 다른 사람들과 평등하고 자유로운 것처럼 행동하면 되는 거야. 그러면 아무도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지지.[2권]p372. 진정한 박물관은 '시간'이 '공간'으로 변하는 곳이다.독후감소설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