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 기시미 이치로 / 다산초당

마흔에게 / 기시미 이치로 / 다산초당 / 2018. 09. 21

인상깊은 글

p62. 우리는 자신의 가치와 사는 의미를 '생산성'에만 초점을 맞추기 십상입니다.
죽음의 공포에 이어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에게 살아 갈 의미와 가치가 있을까'라는 절망감이었습니다.

p122 ~ p123. 어른이 되기 위한 세가지 요건이 있습니다.
첫번째,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겁니다.
타자가 어떤 평가를 하느냐와 관계없이 자신이 했던 일이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거나 인정 받으려고 하지 않는거죠.
부모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듣거나 주변으로부터 "힘들지?", "부모님을 참 사랑하는구나"라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버텨내기 힘듭니다.
부모가 감사해 한다거나 주변 사람이 노력을 인정해준다고 단언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지 않으면 좋은 평가나 인정받기 위해 무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대한 만큼 좋은 평가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나는 이렇게 엸힘히 했는데!"라며 부모나 주변 사람에게 공격의 화살이 향하게 되고 관계가 악화됩니다.

p188. 무슨일이든 해보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해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하지 못한다."는 현실에서 시작하는 수 밖게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곧 할꺼야"라는 가능성 속에서만 살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지 못합니다.

독후감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의 신작으로 아들러 심리학에서 배운 내용과 부모님을 간병하면서 느꼈던 점, 자신이 나이들어 아파보니 드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표현한 책입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숨결이 바람될 때>라는 책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죽음이라는 삶'이라는 철학적인 생각들도 가지게 되며, 인생의 소중함과 모든 시간의 소중함, 시간 활용법들을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인 평점(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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